[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심리·기술적으로 중요한 1만달러 지지선은 지켜냈지만 본격 반등을 위한 모멘텀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몇차례 1만달러 지지선 아래로 하락했지만 그때마다 차트에 의해 주도되는 매수세에 힘입어 1만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추가 반등 시도는 매번 1만500달러 부근에서 저지당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38% 내린 1만335.51달러를 가리켰다.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1만 ~ 1만500달러의 좁은 범위에 갇혀 있는 상태며 상하 어느 방향으로 범위를 벗어날지가 단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1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8월 고점(1만2476달러)에서 시작된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페 분석가 겸 트레이더 조시 올제비츠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1만달러가 붕괴되면 8100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1만500달러 돌파에 성공하면 최근 경험한 조정 국면을 끝내고 보다 폭넓은 상승추세 지속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데스크는 온체인 지표의 지속적 개선은 강세 시나리오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해시율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비트코인을 1BTC 이상 보유한 암호화폐 주소 숫자도 이번주 82만3000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펀드 제공업체 스택의 분석가들은 주간 보고서에서 “강력한 해시율은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하고 비트코인의 가격 바닥을 상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1BTC 이상 보유 주소의 증가는 지난주 비트코인의 두자릿 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겁먹지 않았으며 향후 폭넓은 상승 추세를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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