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을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국제금융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 금융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을 내놨다.
10일 부산상의는 ‘블록체인·가상자산 금융 특구를 위한 가이던스 기구 유치’라는 정책 제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한 해법으로 해양 선박금융 육성을 우선시했으나 외환거래 제한, 세계적인 해운사 부재 등으로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해외 금융기관 지역본부 유치 역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비대면 경제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더욱 더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비대면 기반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한 가상자산 금융 거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금융산업 패러다임을 담을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통해 부산상의는 총 3단계에 걸친 새로운 금융중심지 모델 구축 방법을 제안했다. 1단계, 핀테크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블록체인 금융업 비즈니서 생태계를 조성한다. 2단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사업자 지원을 위한 금융영업 감독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을 부산으로 유치하고 금융소비자보호원(가칭)을 부산에 설립한다.
마지막 3단계는 블록체인, 가상자산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하 가상화폐 현물거래소를 설립하고 가상화폐 파생상품상장, 가상자산운용을 위한 연기금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번 정책 제안은 부산상의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는 김홍배 동서대학교 교수가 진행했다. 부산상의는 해당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부 및 관련 기관에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