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펀드매니저들은 현재 비트코인 롱 포지션, 그리고 달러 숏 포지션을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거래로 간주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유투데이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ofA)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 12월 설문조사 참여자들이 숏 달러와 롱 비트코인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거래(crowded trade)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2%의 응답자는 증시 기술종목에 대한 롱 포지션을 꼽았다. 기술 종목에 대한 강세 베팅을 지목한 펀드매니저들은 12월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지만 9월의 80%에 비하면 낮아진 수치다.
증시 기술종목에 이어 숏 달러가 17%, 그리고 롱 비트코인이 15%로 각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양적완화 확대와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따른 달러 가치 약화 및 비트코인 상승 전망과 맥락을 같이 한다.
비트코인은 현재 1만9000달러 위에서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반면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가리키는 달러지수는 2018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올해 비트코인과 달러는 대체적으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역상관관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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