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루퍼(Ruffer) 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매입한 비트코인 규모가 약 7억4400만달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 루퍼의 대변인은 이날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루퍼의 노출은 현재 약 5억5000만파운드, 전체 운용 자산의 대략 2.7%가 된다”고 밝혔다.
현재 환율을 적용해 계산하면 5억5000만파운드는 미화 7억4426만달러에 해당된다. 또 2020년 11월 비트코인 가격 기준으로는 약 4만5000BTC로 계산된다.
루퍼는 전일 런던증권거래소(LSE)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공시 자료에서 지난달 금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대신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은 현재 포트폴리오의 약 2.5%에 해당된다”면서 “우리는 이를 계속되는 세계 주요 통화들의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작지만 강력한 보험 정책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전일 공개된 루퍼의 메모에 언급된 포트폴리오의 2.5%라는 애매한 표현은 투자 규모를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일부에선 200억달러가 넘는 루퍼의 전체 운용 자산 중 2.5%로 해석한 반면 루퍼 산하 멀티 전략 펀드 자산의 2.5%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코노미스트 겸 트레이더 알렉스 크루거는 15일 트위터에서 루퍼의 비트코인 투자 규모를 1500만달러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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