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개인간 전자결제 시스템’으로 송금과 결제에 초점을 맞췄던 비트코인이 한계를 넘어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레이어2와 NFT를 닮은 오디널스 등장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는 레이어 -2 프로토콜을 알아보고 그 가능성을 확인해본다. 

#비트코인 레이어2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비트코인은 오늘날 가장 인정받고 자본화된 디지털 자산으로 ‘ 디지털 금 ‘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안전하고 분산된 지불시스템으로 설계되었다 해도 그 한계로 인해 널리 채택되지 못했다. 거래 속도 저하와 낮은 처리량, 거래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또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경우 스크립팅 언어가 제한돼 이더리움처럼 복잡한 스마트 계약이나 분산형 디앱을 구축하기 어렵다. 

레이어2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토콜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거래 이력을 메인 네트워크에 기록하면 부하가 커져 처리 속도 저하나 네트워크 수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 레이어2는 메인에 집중된 거래 이력의 일부를 오프체인이나 사이드 체인에 기록함으로써 체인의 부하를 경감하고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다. 메인 네트워크의 성능과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돕는 프로토콜인 셈이다. 

#비트코인 레이어2의 매커니즘 

현재 다양한 비트코인 레이어2가 개발되고 있는데 그 유형은 크게 채널, 사이드체인, 블록체인 롤업 등으로 구분된다.

사이드 체인은 자체 합의 메커니즘을 가진 독립적인 블록 체인으로 양방향으로 오가는 브릿지를 경유해, 비트코인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브릿지가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블록과 사이드 체인 간의 자산 이동이 가능해진다. 사이드체인으로 구축된 레이어 2에는 루트스탁(Rootstock)과 리퀴드네트워크이 있으며 BEVM, 멀린체인이 새로 개발되고 있다. 

스테이트 채널은 특정 참가자간에 “채널”을 열고 비트코인을 송수신하는 방법이다. 채널이 열려있는 동안 이루어지는 거래는 메인 네트워크에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이 방법을 통해 사용자는 매 거래마다 고액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을 송수신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다. 

롤업(Rollup)은 “감아 올린다”라는 의미로 다수의 거래 데이터를 감아 1개로 묶은 뒤 이를 다시 메인체인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롤업은 채널이나 사이드 체인에 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보다 높은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s)와 ZK롤업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져 각각 서로 다른 보안 모델을 가지고 있다.

현재 수 십개의 비트코인 레이어 2가 개발 중에 있으며 잘 알려진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다. 

  • 비트코인을 위한 가장 잘 알려진 레이어-2 : 라이트닝 네트워크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스테이트채널을 이용해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구축한 레이어-2 결제 프로토콜이다. 비트코인 소액 결제를 오프체인으로 처리하고 네트워크 정체를 줄이기 위한 확장성 솔루션으로 설계됐다. 라이트닝(Lightning,번개)이라는 이름처럼 거래 속도가 빠르며 초당 최대 백만회의 거래를 처리한다. 또한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를 쉽게 처리할 수 있어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했다.

  • 사이드체인을 통해 스마트계약 플랫폼 구축 : 루트스탁(Rootstock: RSK)

루트스탁(Rootstock)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스마트계약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토콜이다. 루트스탁은 이더리움 가상머신 EVM (Ethereum Virtual Machine) 모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사이드체인을 통해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 비트코인 위에 분산형 인터넷 구축 : 스택스(Stacks: STX)

루트스탁이 사이드체인을 통해 스마트계약을 구현한다면 스택스(Stacks)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스마트 계약 및 디앱(dapp)을 도입하는 오픈 소스 레이어-2 블록체인이다. 마이크로 블록 지원으로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빠르고 처리량이 증가한다는 특징이 있다. 스택스는 프로토콜 내 모든 거래가 비트코인의 베이스레이어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 모델인 전송증명( PoX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즉, 스택스의 블록은 구조적으로 비트코인 ​​블록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보안도 우수하다. 

  • 네트워크 성능 개선: 리퀴드 네트워크(Liquid Network)

리퀴드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레이어-2 사이드체인이다. 리퀴드는 비트코인 ​​상의 DeFi를 실현하는 네트워크로, 블록체인 기업인 블록스트림이 2018년에 런칭했다.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리퀴드 네트워크로 보내면 같은 양의 L-BTC(Liquid Bitcoin)를 받을 수 있다. L-BTC는 리퀴드 네트워크 내 다양한 디앱(DApp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산 역할을 한다.

#비트코인 레이어-2 과제와 전망 

비트코인 레이어2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제한을 극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이에 따른 위험도 공존한다. 예를 들어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경우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채널은 결제 실패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리퀴드의 경우 15곳의 참여자가 거래에 서명하고 네트워크 운영을 유지하는 연합 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에 중앙화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트코인 레이어2 솔루션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가상 머신(BVM) 개발자는 ‘Punk3700’은 크립토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L2 에코시스템은 아직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2018년에 걸친 이더리움 개발의 초기와 유사하다”며 폭발적 성장을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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