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원·달러가 9.9원 급등하며 다시 1440원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 관세 부과 발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 거래일 오후 종가(1433.1원)보다 9.9원 오른 1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4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 이달 18일(1443.7원)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 오름세는 미국의 유럽 관세 부과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첫 내각 회의에서 “EU는 미국을 망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결정을 내렸고 곧 발표할 것이다. 2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EU 관세 부과 소식에 유로화 가치는 하락하며 곧바로 달러 지수를 밀어올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최근 106선 초반에서 움직이다 106선 중후반대로 올라섰다.
증시는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34포인트(0.73%) 내린 2621.7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2억원과 278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0.56포인트(0.07%) 하락한 770.8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555억원과 26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서재 신한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해당 뉴스가 국내시장에 큰 영향력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