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도입을 강력히 반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지털 달러’를 정부의 감시 도구로 간주해 이를 금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현재 디지털 화폐 도입에 있어 주요 국가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는 금융 중개인을 제거하고 돈의 전송을 더 빠르고 간편하게 만드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반대로 인해 미국에서는 CBDC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CBDC는 실제 화폐를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많은 국가들이 이를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디지털 달러 금지 조치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이 중국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디지털 화폐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
헨리 아슬라니언 홍콩대 교수는 미국과 유럽이 CBDC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신냉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보스턴 연방은행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도 디지털 달러의 위험과 이점을 연구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의 승인 없이는 CBDC를 도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도입을 막겠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 상업 은행을 통한 거래도 정부가 충분히 감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CBDC는 돈세탁과 탈세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국제 거래와 송금을 저렴하고 빠르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반면, 도입을 망설이는 미국은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0일, 11:1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