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생산된 의약품, 반도체, 금속 제품에 대해 곧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는 27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위치한 자신의 도랄 리조트(Doral resort in Miami)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의원 모임에서 이 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필수 제품의 국내 생산을 복원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알루미늄, 구리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약품 등 관세 품목 직접 언급
이번 발언은 트럼프가 집권 이후 준비해 온 관세 정책의 세부 내용을 품목별로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그는 이번 주 내로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도 일괄적인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세 부과 계획은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딥시크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더 적은 비용으로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더욱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딥시크 긍정평가
트럼프 대통령은 “딥시크에 대해 읽어봤다. 그들이 이룬 뚜렷한 돌파구는 좋은 것”이라며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긍정적인 입장이고, 자산으로 본다”고 말했다.
(Trump said he had been reading about the company and saw their apparent breakthrough as “good, because you don’t have to spend as much money.” “I view that as a positive, as an asset,” Trump said.)
딥시크의 AI 기술 진전 소식은 엔비디아(Nvidia)의 시장 가치를 수십억 달러 하락시키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미국 산업계에 경쟁 강화를 촉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특히 “중국 기업의 AI 기술 공개는 미국 산업계에 경각심을 일깨워야 하는 신호”라며 “우리는 승리를 위해 경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 최고의 과학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지도자들조차 ‘미국이 가장 뛰어난 과학자를 가졌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 줄 것”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 내 반도체 제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공장을 세우지 않으면 관세를 피할 방법이 없다”며 국내 제조업 복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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