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컨센시스(Consensys)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메타마스크(MetaMask) 관련 소송을 철회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7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컨센시스 창립자 조셉 루빈은 이 소식을 전하며, SEC가 법원에 소송 철회 문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빈은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이번 결과를 환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메타마스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지갑 중 하나다. SEC는 지난해 6월 컨센시스가 메타마스크의 스테이킹 서비스 운영을 통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며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SEC 역시 강경한 규제 방침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컨센시스와 SEC가 합의를 도출한 것은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기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에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컨센시스는 SEC가 이더리움(ETH)을 증권으로 분류하려는 시도에 반발하며 역으로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컨센시스는 SEC가 메타마스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법원은 컨센시스의 소송을 기각했다.
SEC가 메타마스크 관련 소송을 철회하면서, 미국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스테이킹 서비스 및 디파이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