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김용 세계은행총재가 지난 9월 최초의 블록체인 채권 발행 2개월 만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은 지난 8월 호주에서 블록체인 기반 채권을 세계 최초로 발행하기 시작했다. 무려 8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블록체인 채권 본드아이(bond-i)를 발행했다.
김용 총재는 11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이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블록체인 채권을 발행하며 사용하는 종이의 양을 줄였으며 지출도 줄였다”고 밝히고, “미래를 생각하면 블록체인 기술은 매우 큰 도움이 될 만한 존재”라고 말했다.
또 “세계은행은 그동안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데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이로인해 우리는 새롭게 나온 기술로 고객을 최대한 돕지 못했다”며, “일어나는 변화에 적응하는 건 전적으로 우리가 가진 책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이 발행하는 채권 본드아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반한 빈곤국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양도나 이전, 관리가 가능한 금융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