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 비자(Visa)의 최고경영자 알 켈리가 암호화폐는 현재 금융 시스템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만한 존재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켈리는 26일 CNBC 매드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가 현재 금융 업계에서 비자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 “단기적으로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켈리는 “그렇게 되려면 금융 시장이 암호화폐가 상품(commodity)에서 거래 수단(payment instrument)으로 변했다고 믿어야 한다”며, “암호화폐가 민간 화폐처럼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비자가 암호화폐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켈리의 답은 간단했다. 그는 “꼭 그래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그러나 지금의 암호화폐는 거래 수단이 아닌 상품에 더 가깝다”고 대답했다.
한편 비자는 작년까지 암호화폐 직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지난 1월부터 이를 중단한 상태다. 또한, 비자의 경쟁업체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 아자이팔 뱅가는 7월 현지 언론을 통해 “암호화폐는 쓰레기(junk)”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