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스페인 자치 지방 카탈루냐의 독립을 주장하는 주요 정치인이 비트코인으로 기부금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정론지 엘 콘피덴시알은 19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독립 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지자들로부터 비트코인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푸이그데몬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게재해 후원금을 유치했다. 엘 콘피덴시알은 그가 비트코인 약 8만1000개를 후원금으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해당 홈페이지에서 비트코인 후원금 유치 내용은 삭제됐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가 속한 중심부 카스티야 지역과는 다른 문화, 언어, 정치적 이념을 추구하며 20세기 초부터 적극적으로 독립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카탈루냐는 스페인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독립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스페인 정부는 푸이그데몬트 등 카탈루냐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불법적으로 대중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를 반정부 행위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작년 카탈루냐 출신 정치인 오리올 준케라스, 조아큄 포른 등이 수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