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새해에도 52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3일 개미들이 염원하는 ‘8만전자’를 실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1100원(1.40%) 상승한 7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7만9800원까지 치솟으며 새해 첫 날부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어느새 ‘8만전자’ 코 앞까지 왔다.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21일 8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이후 8만원을 밑돌았다. 2022년 9월 5만원대까지 밀렸던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힘입어 지난해 42% 오르며 7만8500원까지 회복했고, 새해 첫 날 2년 만에 7만9000원대에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꾸준히 매집하며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전날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840억원 어치 사들였으며 지난 달에는 1조4759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8만전자는 이제 시간문제’라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함께 ‘9만전자’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3) 엔비디아 납품 기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모멘텀이 가세하며 삼성전자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이 연초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2022년 말부터 지분율을 확대했으나 과거 대비 지분율이 높지 않아 확대 여력이 남아있다”며 “반도체 수출 회복과 AI 관련 모멘텀이 더해지면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디램(DRAM) 감산폭을 줄여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2분기부터 감산폭 축소에서 오는 고정비 분배,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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