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엔비디아가 반등하면서 전반적인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05포인트(0.76%) 내린 3만9112.1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43포인트(0.39%) 상승한 5469.30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0.84포인트(1.26%) 오른 1만7717.65로 집계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한 달 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마치고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부터 시장 분위기를 흐려온 엔비디아의 반등은 이날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엔비디아는 이날 6.76% 올랐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내리며 조정장에 진입하면서 엔비디아에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의 매수세가 몰렸다.
존 행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롤런드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기술주가 상승하는 게 오늘 시장의 주요 동인이었다”면서 “며칠간 약세 이후 더 나은 진입 시점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오늘 이들 기술주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 둔화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을 주며 주식 매수 근거를 제공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월 101.3에서 6월 100.4로 하락했다.
롤런드 전략가는 “경제 성장세가 감속할 수 있는 여건에서는 경제 주기에 덜 민감한 우량주가 수혜를 누린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리사 쿡 이사는 예상대로 경제가 흘러간다면 언젠가는 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는 상승, 나머지 8개는 하락했다. 기술업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각각 1.79%, 1.85% 올랐으며 원자재와 부동산은 각각 1.28%, 1.41% 내렸다.
특징주를 보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주가는 8.50% 상승했다. 크루즈선 운항사 카니발은 올해 실적 강세를 기대하면서 8.72%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3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0.2bp 밀린 4.732%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완만히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14% 오른 105.6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0% 내린 1.0715달러, 달러/엔 환율은 0.04% 전진한 159.70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투자자들의 수요 우려 속에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0센트(1.0%) 내린 80.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1.0달러(1.2%) 하락한 85.01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보다 온스당 0.6% 내린 2330.8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85% 내린 12.95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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