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트럼프 지지자라는 것을 밝히지 않는 미국 유권자들이 많습니다.”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에서 트럼프 대선 승리에 3000만 달러를 베팅한 초대형 고래 투자자가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자신을 테오(Théo)라고만 밝힌 이 투자자는 프랑스 트레이더로, WSJ 기자와 줌 화상 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WSJ 기자는 “테오가 프랑스 엑센트가 섞인 영어를 구사했다” 고 말했다.
테오는 트럼프에 대한 여론조사를 참고하여 베팅을 했으며, 정치적 목적이나 조작 의도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인터뷰 기사 요약.
# 트럼프에 3000만 달러 베팅한 프랑스 투자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3000만 달러 이상을 베팅한 한 프랑스 투자자가 입을 열었다. 이 투자자는 본인을 ‘테오’ 라고 칭하며, 자신의 목적은 미국 대선을 조작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테오는 “나의 의도는 단지 돈을 버는 것뿐” 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프랑스 국적의 금융 전문가로, 과거 은행에서 트레이더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테오의 막대한 베팅은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상승했다. 이러한 투자 행위는 그가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한 것임을 시사하지만, 테오는 정치적 동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폴리마켓 측은 그를 조사한 후, 그가 선거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바탕으로 방향성 있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테오는 정치적 베팅은 처음이며, 과거 트럼프의 지지율이 과소평가되었던 2016년과 2020년의 사례를 근거로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 “샤이 트럼프 지지지 효과”
만약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테오는 8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만약 패배할 경우 그의 유동자산 대부분이 증발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줌 화상 인터뷰 중 테오는 짧은 턱수염과 회색 나이키 스웨터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는 경향인 ‘숨은 트럼프 지지자 효과(shy Trump voter effect)’ 를 언급하며, 이 점이 베팅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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