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의 주도 하에 일제히 랠리를 펼치며 활기를 되찾았다. 비트코인은 처음으로 7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XRP는 지난 1년 동안 25%가량 하락하며 다른 암호화폐와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최근 XRP의 부진한 실적 흐름을 지적하며 비트코인과의 격차를 강조했다.
한 분석가는 “XRP가 더 큰 수익을 낼 것이라는 말에 아직도 귀를 기울이는가?”라며 XRP의 성장 잠재력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비트코인이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XRP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XRP 지지자이자 변호사인 빌 모건은 XRP 비판론자들이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모건 변호사는 XRP의 부진이 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으로 인한 것이라 설명하며, “XRP는 지난 4년간 이어진 SEC와의 소송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XRP는 최근 24시간 동안 약 2.4% 상승하며 0.544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3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으로 여전히 상위 10대 암호화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XRP 커뮤니티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SEC의 소송을 종결 지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XRP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2026년까지도 법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