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비트코인(BTC)이 10만달러를 재돌파한 가운데, 지난여름 채권자 상환 우려로 하락세를 주도한 파산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을 연달아 이동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12일 2억3400만달러(약 335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2324개를 미확인 주소로 이체했다. 마운트곡스는 전날인 지난 11일에도 2억5500만달러(약 365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2623개를 옮겼다. 지난 4일에는 28억달러(약 4조11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2만7871개를 이동한 바 있다.
코인피디아는 “이러한 이체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7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BCH)로 채권자 상환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운트곡스는 한때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를 차지했던 거래소로, 해킹 피해로 지난 2014년 문을 닫았다.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 기한은 지난 10월 3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절차 미비와 시스템 오류로 인한 문제로 다음 해 10월 31일까지로 미뤄졌다.
코인피디아는 “시장 일부에서는 이러한 비트코인 자금 이동이 대규모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디지털자산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시간 동안 0.3%, 하루 동안 2.5% 오른 10만913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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