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월가가 혼란에 빠졌다고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펼쳐진 ‘트럼프 트레이드’ 중 비트코인이 그나마 고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S&P500은 트럼프 트레이드로 벌어들인 상승률 대부분을 반납한 상황이다.
고용지표 역풍
미국 경제의 탄탄한 고용 시장이 월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날 새로운 일자리가 급증하고 실업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S&P 500은 이번 주 약 2% 하락하며 연초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장기 국채 금리는 5%를 넘기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소형주와 일부 위험 자산도 타격을 입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는 쉽지 않겠다”
JP모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리야 미스라는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혼재된 시장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고평가된 자산 가격과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또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감 증가는 시장 전반에 걸친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댄 스즈키는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은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상승세 유지
2025년 초 변동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의 정책 기대 속에 일부 자산이 타격을 받았지만, 비트코인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라마르 캐피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맥스 와서만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는 가운데에서도 탄탄한 매수세를 유지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 코멘트
1. 프리야 미스라(Priya Misra, JP모건):
–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혼재된 시장이 될 것이다.”
– 현재의 고평가된 자산 가격과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을 주요 변수로 지적.
2. 맥스 와서만(Max Wasserman, 미라마르 캐피털):
–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투자자들이 연준 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비판.
3. 댄 스즈키(Dan Suzuki,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
– “높아지는 성장률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리스크를 가져다줄 수 있다.”
– 성장률 상승이 시장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
4. 빌 하니쉬(Bill Harnisch, 피코닉 파트너스):
– “우리는 지금 ‘역풍’ 상황에 있다. 성장 가속화는 연준의 정책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위험을 동반한다.”
– 약세와 강세 모두 투자자들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강조.
5. 에밀리 그라페오(Emily Graffeo,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 “미국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 시장 기대와 소비자 신뢰도 사이의 간극을 지적하며, 지속적인 가격 압박 가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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