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반적 하락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1000달러대로 밀렸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가 XRP와 솔라나 선물 상품 상장 보도를 부인했고 일본은행(BOJ)의 금요일 금리 인상 전망 및 그로 인한 부정적 여파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잘 방어하고 있지만 이 레벨이 무너지면 시장 전반에 보다 강력한 매도 물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윈터뮤트의 OTC(장외시장) 트레이더 제이크 오스트로프스키스는 비트코인의 10만달러 붕괴는 “월요일의 (트럼프) 취임식에 ‘뉴스에 판다’ 이벤트라는 프레임을 씌울 것이며 시장의 서사는 아주 빨리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규모는 축소됐다.
뉴욕 시간 23일 오전 8시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0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9% 감소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12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483억달러로 12.62%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0%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0으로 전일보다 6포인트 하락했지만 아직 탐욕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146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32% 내렸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약간의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203달러로 3.17%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XRP 5.17%, 솔라나 6.47%, BNB 2.38%, 도지코인 5.12%, 카르다노 4.48%, 트론 3.68%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1850달러로 2.47%, 2월물은 10만2515 달러로 2.65%, 3월물은 10만3000 달러로 2.95% 밀렸다. 이더리움 1월물은 3219.00 달러로 1.41%, 2월물은 3243.00 달러로 1.56%, 3월물은 3286.00달러로 1.17%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30으로 0.12%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43%로 2.7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