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CEO가 중국 당국이 플러스토큰(PlusToken) 사기와 연루된 대규모 비트코인(BTC)을 조용히 매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4일(현지시각) 크립토드니스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압수된 19만4000 BTC이 후오비(Huobi) 등 중국 거래소를 통해 매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식적으로 자산이 “국고로 이전됐다”는 발표와 상반된 주장이다.
플러스토큰 사기는 2019년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하며 비트코인 유통량의 1~2%를 조작한 대규모 스캔들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을 3000 달러에서 1만4000 달러까지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했다.
주 대표는 플러스토큰 사건 이후 압수된 대량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동된 점을 지적하며, 이는 장기 보유보다는 대규모 매각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믹서와 여러 거래소를 활용한 움직임이 이러한 대규모 매각이 비트코인 시장에 미친 영향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플러스토큰 연루 비트코인의 매각은 2019년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6000 달러 수준으로 급락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 대표는 이를 “간접적 유동성 공격”으로 묘사하며, 비트코인이 대규모 매도 압력에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같은 해 피델리티(Fidelity)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백트(Bakkt)의 규제된 비트코인 선물 출시 등 주요 제도권 도입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하지만 플러스토큰 사건은 대규모 불법 행위가 시장 안정성을 얼마나 위협할 수 있는지 드러냈다.
압수된 비트코인의 운명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플러스토큰 사태는 비트코인의 가격 다이내믹스와 취약성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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