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3일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며 24시간 동안 22억10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관련 발언이 위험자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인글래스가 집계한 청산 맵을 보면 이날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이 각각 6억77만 달러, 4억677만 달러의 청산 규모를 기록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리플(XRP)과 솔라나(SOL)도 각각 1억1529만 달러, 8499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기타 암호화폐에서도 4억3538만 달러 상당의 청산이 이뤄지며 시장 전반의 급락세를 반영했다.
#폭락에 휩쓸린 암호화폐…이더리움 롱 청산 최다
특히,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24시간 동안 롱 포지션에서만 18억7000만 달러가 청산됐다. 반면 숏 포지션 청산 규모는 3억4195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 상승을 예상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하락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최대 단일 청산 거래는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했으며, ETH/BTC 페어에서 2564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위험자산 전반의 하락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는 높은 변동성 탓에 주식 등 다른 자산보다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에게는 △단기적 시장 변동성 증가 △포지션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이에 따른 정책 변화가 위험자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불확실성 속에서 조정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산히트맵으로 본 비트코인 저항선은?
코인글래스의 비트코인 청산 히트맵에 따르면 9만2000달러 이하 구간에서 롱 포지션이 집중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2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의 시도를 무너뜨리며 대규모 연쇄 청산으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현재 비트코인 유동성 분포를 보면, 95000달러에서 강한 저항선이 형성돼 있어 추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92000달러 이하에서는 투자자들의 손절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92000달러를 하회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반면, 95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숏 포지션 청산이 급격히 증가하며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는 외부 요인과 거래소 내 대규모 유동성 공급 여부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지지선과 저항선 구간에서의 유동성 흐름을 주의 깊게 살피며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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