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이더리움(ETH)의 공급량이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BTC)의 장기적인 보안 문제를 지적하며, 결국 인터넷 시대의 디지털 자산으로 ETH가 더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더리움 연구원인 저스틴 드레이크(Justin.eth)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ETH의 공급 증가율이 연 0.5% 수준이지만, 향후 공급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의 초과 발행량이 줄어들고 소각량이 증가하면서 ETH가 다시 ‘울트라 사운드 머니(Ultra Sound Money)’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vs 이더리움, 희소성과 보안이 핵심
드레이크는 BTC와 ETH를 비교하며, 인터넷 시대에서 디지털 자산의 ‘화폐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의 디지털 대체 자산으로 BTC와 ETH만이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화폐 자산으로서의 성공 여부는 △신뢰성 △보안성 △희소성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급 측면에서 ETH가 BTC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돼 있지만, 최근 7일 동안 BTC의 채굴 수익 중 99%가 신규 발행에서 나왔다”며 “이는 거래 수수료 수익이 부족하다는 뜻이며, 장기적으로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의 네트워크를 51% 공격하려면 약 100억 달러와 10GW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이는 국가 단위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비트코인은 국가의 공격에 취약한 구조이며, 향후 보안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더리움 발행 구조 개편 필요성 제기
이더리움의 공급 조절 문제도 언급됐다. 현재 ETH는 연간 2%의 최소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인데, 이로 인해 너무 많은 ETH가 스테이킹으로 잠기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드레이크는 “과도한 스테이킹은 △디파이(DeFi)에서 ETH의 담보 역할 약화 △ETH 소유자의 실질 수익 감소 △세금 부담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발행량이 스테이킹 비율에 따라 조정되는 ‘크루아상 발행(Croissant Issuance)’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모델은 스테이킹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발행량을 줄이는 방식”이라며 “스테이킹 비율이 50%를 넘으면 신규 발행이 0이 되는 구조가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더리움 소각량 증가 전망
드레이크는 ETH의 소각량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EIP-4844 업그레이드로 블롭(Blob) 데이터가 도입되면서 일시적으로 ETH 소각량이 감소했지만, 향후 데이터 가용성이 확대되면 소각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곧 예정된 ‘펙트라(Pectra) 하드포크’에서 블롭 개수가 두 배로 증가하면 소각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확장성이 개선되면서 ETH 소각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의 보안 문제, 이더리움의 발행량 조정, 데이터 가용성 확대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며 “향후 10년 동안 ETH가 더욱 강력한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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