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암호화폐 중앙화 거래소(CEX)의 거래량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더디파이언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CData 보고서에 따르면 1월 CEX의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이 20.2% 감소하며 총 9조3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거래량은 22.9% 줄어든 2조880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첫 감소다. 파생상품 거래도 18.8% 감소한 6조 1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시장 점유율은 12월 67.0%에서 1월 68.1%로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또한, 거래소 전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8.35% 증가한 11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취임 후 시장 불확실성 증가
거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초기 관세 정책이 꼽힌다. CCData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조치와 캐나다·멕시코를 포함한 무역정책 신호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1월의 거래량 감소는 2024년 11월 대선 이후 급등했던 거래량의 흐름을 끊었다. 12월에는 총 11조3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CME, 바이낸스, 바이빗 거래량 변화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오히려 거래량이 증가했다. CME의 1월 거래량은 8% 증가한 28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12.2% 증가해 2200억 달러에 달했으며,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은 125% 급증해 5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더리움 선물 거래량은 12.9% 감소해 413억 달러로 집계됐다.
바이낸스와 바이빗은 거래량이 감소했다. 바이낸스는 현물 거래량이 20.3% 줄어 7540억 달러, 파생상품 거래량이 19.2% 감소해 2조4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빗도 현물과 파생상품 거래량이 각각 11%와 18.5% 줄어 2200억 달러, 97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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