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단기 기술 지표들이 약세 전환을 확인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위험에 처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9614달러(7월 2일 저점) 보다 낮은 종가를 기록, 일별 챠트에서의 약세 전환을 확인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 저점이 높아지는 강세 패턴은 무효화됐다.
비트코인의 강세 패턴 무효화는 일별 챠트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50 이하로 하락, 약세 영역에 진입했고 5일 이동평균이 10일 이동평균 아래로 내려갔다는 사실로도 뒷받침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금년 2월 초 이후 처음 주요 지지선인 50일 이동평균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과 거래량을 모두 고려해 산출되는 차이킨 자금 흐름지수는 간신히 플러스 영역에 머물며 매수 압력이 지난 3주간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준다.
때문에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9097달러(5월 30일 고점)로 후퇴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것처럼 보이며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100일 이동평균(현재 8122달러)이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4시간 챠트에서 RSI가 과매도 상황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9097달러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하기 앞서 1만달러 부근에서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패턴을 형성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단기 챠트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현재 5983달러) 위에 머무는 한 장기 강세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전망했다. 또 비트코인이 현재의 약세 구도를 무효화시키려면 주간 종가가 1만2000달러를 넘어설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7일 오전 9시 48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9.82% 내린 9500.45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전일 비트스탬프 거래소 종가(UTC 기준)는 9412.81달러로 개장가 1만848달러 대비 13.25% 하락했다. 이는 올해 두번째 큰 하루 낙폭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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