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 전환 확인됐지만 반등세 보여…그러나 9천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도
비트코인, 1.7% 오른 9875달러…이더리움, 5.3% 상승한 214달러
XRP 5.2%, 라이트코인 13.6%, 비트코인캐시 4.3%,테더 0.6%, EOS 7.8%, 바이낸스코인 4.7%, 비트코인SV 6.9%, 스텔라 3.7%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7일(현지시간) 초반 급락세에서 급반등하며 전반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급락세로 출발했던 비트코인 역시 후장들어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 반전되며 9800선을 회복했다.
톱10 코인 모두 올랐고, 톱100은 84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1분 기준 9874.7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72% 올랐다. 이더리움은 5.31% 급등한 213.69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5.18%, 라이트코인 13.62%, 비트코인캐시 4.26%,테더 0.63%, EOS 7.82%, 바이낸스코인 4.67%, 비트코인SV 6.91%, 스텔라가 3.69% 전진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82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5.6%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7일 오후 3시5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185달러가 오른 9915달러를, 8월물은 285달러 상승한 1만70달러를, 9월물도 285달러가 전진한 1만10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 역시 285달러가 오르며 1만210달러를 나타냈다.
급락세로 출발한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시간이 흐르며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전일 1만선을 내준 비트코인은 초반 급락하며 한때 910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곧 바로 반등한 뒤 낙폭을 만회하고 후장들어서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9800선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거래량은 260억달러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이더리움과 XRP도 5% 이상 급등했고, 특히 라이트코인은 상승폭을 13% 이상으로 확대하며 폭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 비트코인캐시와 EOS, 비트코인SV 등도 크게 올랐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단기 기술적 지표들이 약세 전환을 확인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특히 전일 종가가 최근 저점인 9614달러를 하회, 일별 챠트상 약세 전환이 확인됐다면서 저점이 높아지는 강세 패턴은 무효화된 것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시장이 반등하며 챠트분석가들의 이같은 분석은 일단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코인데스크의 경우, 장 초반 공개한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하며 9097달러(5월30일 고점)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고,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엔 100일 이평선(8122달러)가 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0일 이평선(5983달러)이 유지되는 한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 최근 급락세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7월 들어 1만4천선에 근접하는 포물선형 강세를 과시하던 비트코인이 30%의 조정을 거친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므누신 재무장관의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입장, 그리고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상원 청문회가 전일 급락세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일단 비트코인의 포물선형 강세가 확실하게 마무리되면서 추가 조정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비트코인 가격의 포물선에 비해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포물선이 더욱 뚜렷한 형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추가 조정의 충격이 비트코인보다는 대부분 알트코인들의 대폭적인 시가총액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0.42%, S&P500지수는 0.65%, 나스닥지수는 0.46%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