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8일(현지시간) 1만달러 위로 반등했지만 단기 기술 지표들은 아직 약세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은 전일 유럽시간대 거의 9000달러선까지 후퇴한 뒤 뉴욕 시간대 반등에 성공했으며 이날도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8일 오전 10시 59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5.92% 오른 1만223.31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 시간 챠트는 비트코인이 전일 기록한 9049달러 저점에서 이날 고점(기사 작성 시점 기준) 1만27달러까지 반등하는 과정에서 매수 물량(초록 막대)이 매우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수 물량이 적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가격 회복은 큰 폭 하락 뒤 나타나는 짧은 반등(dead cat bounce)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9000달러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매도 물량(붉은 막대)은 비트코인이 7월 10일 1만3200달러에서 고점을 찍은 이후 줄곳 매수 물량을 앞서며 시장 분위기 변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4시간 챠트(위 왼쪽)는 1만달러 부근에서 비트코인의 회복 추진력이 빠졌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대 만들어진 도지캔들 저점(958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가격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패턴을 확인하면서 9000달러로의 추가 후퇴를 허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트코인이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며 1만1080달러 위로 상승, 고점이 낮아지는 패턴을 무효화하는 경우에는 약세 견해가 번복될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일별 챠트(위 오른쪽) 지표들이 약세 성향을 보이고 있어 약세 견해가 무효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5일 이동평균(MA)과 10일 MA는 하락하면서 약세 구도를 가리켰다. 또 5일 MA가 50일 MA 아래로 내려가는 약세 크로스오버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차이킨 자금흐름지수는 간신히 플러스 영역에 머물면서 매수 압력이 크게 약화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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