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세 보였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1만1080선 회복돼야 추가 상승 가능
비트코인, 7.3% 급등한 1만545달러…이더리움, 4.5% 상승한 224달러
XRP 1.6%, 라이트코인 9.8%, 비트코인캐시 5.0%, 바이낸스코인 5.7%, 테더 0.3%, EOS 2.9%, 비트코인SV 10.1%, 트론 11.8%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8일(현지시간) 급반등 장세가 연출되며 대체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7% 이상으로 확대하며 1만500선을 상회했다.
톱10 코인 모두 올랐고, 톱100은 86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1만544.7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32% 급반등했다. 이더리움은 4.52% 오른 223.71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1.64%, 라이트코인 9.77%, 비트코인캐시 5.01%, 바이낸스코인 5.72%, 테더 0.26%, EOS 2.92%, 비트코인SV 10.06%, 트론이 11.84% 전진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858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5.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8일 오후 3시5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795달러가 오른 1만590달러를, 8월물은 840달러 상승한 1만740달러를, 9월물은 925달러가 전진한 1만90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 역시 890달러가 오르며 1만950달러를 나타냈다.
상승 출발했던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전장 중반 이후 급반등 장세가 연출되며 주요 코인 대부분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1만선을 단숨에 넘어선 뒤 상승폭을 지켜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거래량은 250억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등 주요 알트코인도 급등했다. 특히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SV, 스텔라 등은 장 막판 9~11%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이날 장중 한때 30분만에 1천달러나 급등, 9335달러에서 1만400선(빗스탬프 자료 기준)으로 올랐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급반등세가 대규모 비트코인 숏포지선(차익)이 풀린데 따른 것이란 일부의 시각을 전했다.
또 이같은 움직임으로 일단 지난 5월30일 고점이던 9097달러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약화됐지만, 약세 기조가 무효화되기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가 동반된 1만1080선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그러나 앞선 챠트분석 기사에서는 단기 기술적 지표들이 여전히 약세 기조를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격이 급반등했지만 매수 물량은 여전히 부진해 이번 급등세가 큰폭 하락 뒤에 나타나는 짧은 반등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도 비트코인이 폭락 후 1만달러 가까이 회복해가고 있지만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이 장기적인 약세 추세의 일부인지에 대해 쉽게 결론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급반등이 그동안 약세를 지속했던 알트코인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이더리움 등 톱20권 알트코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의 경우 0.01%(이하 잠정치) 올랐고, S&P500지수는 0.36%, 나스닥지수는 0.27%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