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전약후강의 흐름을 연출했다.
중국과 무역 협상에 대한 회의감이 투자 심리를 누르는 가운데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이루면서 이달 금리인하가 축소될 것이라는 의견이 장 초반 주가를 압박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 사이에 적극적인 통화완화를 주장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장 후반 반전을 이끌어냈다.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12포인트(0.01%) 소폭 오른 2만7222.9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0.69포인트(0.36%) 상승한 2995.11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22.04포인트(0.27%) 오른 8207.24에 마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일정 부분 회복시켰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 “경기 적신호가 처음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금리를 내리는 정책 행보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은 제조업 지표 호조에 일보 후퇴했던 금리인하 기대감을 되살렸다. 펜실베니아와 뉴저지, 델라웨어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7월 21.8을 기록해 전월 0.3에서 폭등했다. 아울러 시장 예상치인 4.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8000건 늘어났지만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이다.
중국과 무역 협상과 관련, 고위 정책자들이 전화 담판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 측 협상 대표와 전화 통화를 갖고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얘기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직접 만나 협상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중국이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어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가 흐름과 관련,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달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며 “시장은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 시즌은 순항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12%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84%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2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2.8% 줄어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모간 스탠리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대 1% 이상 뛰었고, 넷플릭스는 회원 기반이 축소됐다는 소식에 11% 폭락했다.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연간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1% 가량 올랐고,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IBM은 4% 이상 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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