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트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스캠 논란에 휩싸였다. 그 중 핵심 내용은 백서가 이더리움의 대부분을 베껴왔다는 것이었다. 이에 트론은 오픈소스인 블록체인에서 소스를 가져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맞받아쳤다.
현대 사회에서 저작권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창작자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저작권을 등록하고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가 됐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무엇을 만드는 기반 기술은 영업 기밀에 속하고 만일 누군가가 사용하려면 사용료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저작권료도 내지 않고 사용권에 대한 아무런 제약도 없는 것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보고, 사용하고, 변형할 수 있도록 공개한 ‘오픈소스’가 그것이다. 오픈소스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어떤 코드를 사용했는지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오픈소스는 집단지성이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왔다. 개발자들은 소스코드를 봄으로써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이를 변형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오픈소스는 블록체인이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대다수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대부분 소스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이 탄생하기도 한다. 최근 그라운드X가 공개한 클레이튼 메인넷도 이더리움을 변형·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장소도 존재한다. 개발자들 사이에 필수라 불리는 ‘깃허브’가 그것이다. 포춘지는 “당신은 깃허브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에서 깃허브는 메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깃허브는 2008년 설립된 깃(Git) 전문 호스팅 업체다. 깃은 분산형 버전 관리 시스템(DVCS)으로, 누가 소스를 수정했는지, 추적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깃허브는 이 깃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깃허브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한 서비스에서 하나의 개발자 커뮤니티로 진화했다.
깃허브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소스코드를 올릴 수 있다. 이렇게 올라온 소스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코드에 대한 토론도 가능하다. 때문에 개발자들 사이에서 깃허브는 코드를 받아쓸 수 있는 곳이자 코드를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이처럼 ‘공개’를 중심으로 하는 오픈소스는 여러 사람들의 참여로 인해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반면 유료 소프트웨어에 비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관리하기 어렵다는 문제는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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