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금주 중반 많은 전문가들의 추가 하락 우려를 뒤엎고 1만달러 위로 반등했지만 지속적으로 부정적 신호를 보내는 단기 기술지표들을 고려할 때 당분간 약세 내지 범위 내 다지기 과정이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19일 오후 3시 29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47% 내린 1만424.03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주 초반 9000달러 선까지 후퇴한 뒤 추가 하락을 내다본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1만달러 위로 반등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1만달러선 회복과 관련, 명확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일부에선 숏 스퀴즈를 반등 이유로 제시한다. 그러나 숏 스퀴즈 만으로는 비트코인의 추가 랠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핵트(Hacked)는 현재 상황에 대해 비트코인이 수개월간의 포물선형 상승과 가격 고점의 상향 조정 추세를 거쳐 마침내 필요한 숨 고르기에 들어 갔다면서 비트코인이 장기 상승에 앞서 8500달러 ~ 9000달러 부근에서 안정되더라도 이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다지기는 시장 입장에서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기 기술 지표들은 비트코인의 후퇴 가능성을 시사한다. 코인데스크 4시간 챠트(위 왼쪽)에선 50 캔들 이동평균(MA)이 200 캔들 MA 아래로 떨어지는 약세 크로스오버가 발생했다.
일별 챠트(위 오른쪽)의 상대강도지수(RSI)는 50 밑으로 내려서며 상황이 약세임을 가리킨다. 가격과 거래량을 함께 고려해 산출되는 차이킨 자금 흐름지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위로 올라갔음에도 하락하며 매수 압력이 크게 약화됐음을 나타냈다.
3일 챠트에서는 5 캔들 MA가 10 캔들 MA를 뚫고 내려가는 약세 크로스오버가 연출됐다. 또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가 작년 12월 이후 처음 약세 전환된 것도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코인데스크는 따라서 전반적 상황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이 향후 24시간 이내 1만달러 밑으로 내려갈 위험이 있으며 5월 30일 고점인 9097달러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9097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비트코인은 8100달러 부근에 위치한 100일 MA에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이 같은 기술적 약세 구도를 무효화시키려면 거래량 증가와 함께 1만1080달러 돌파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이번 주 주간 종가(UTC 기준 21일)가 1만2000달러를 상회해야 강세 부활이 확인될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주 연속 심리적으로 중요한 1만2000달러를 넘어서는 종가 기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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