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흔히들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산으로 설명할 때 ‘디지털 금’이라고 칭한다.
과연 디지털 금과 실제 금의 수익성은 어떨까?
비트코이니스트는 22일(현지시간) 올 초 1000달러로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과 실제 금에 투자했을 7월 초까지의 수익성을 비교해 눈길을 끈다.
결과부터 보면 금에 투자했을 경우 약 110달러의 수익을 기록, 나쁘지 않은 실적을 보였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했을 경우엔 10배도 넘는 1640달러나 번 것으로 집계됐다.
금은 저장 가치나 인플에이션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대상이지만, 지난 5년간을 비교했을 때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톱 암호화폐가 금보다 더 현명한 투자 옵션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소 극단적인 비교이긴 하지만 트위터명 CryptoHandelaar는 2014년 7월에 비트코인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올해 7월 초 가치는 1만4463달에 달하는 것으로 소개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금에 투자했다면 41달러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초라한 성적이다. 그리고 이 기간 달러 가치가 8%나 줄어든(devalued)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는게 더 정확하다.
아울러 수급 측면에서도 금은 생산량이 계속해서 늘고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줄어들 수 밖에 없어 희소성에 있어서도 비트코인이 금보다는 나은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 옹호자인 맥스 카이저는 이번 달 초 글로벌 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금 흐름은 전통적 안전 자산인 금보다는 오래된 암호화폐로의 이동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