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그룹 산하 백트(Bakkt)가 22일(현지시간)부터 비트코인 선물 계약과 관련된 테스트를 실시한다.
백트는 기관을 상대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고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날 백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부터 백트 비트코인 선물 일간 계약과 월간 계약에 대한 사용자 수용 테스트(User Acceptance Testing·UAT)를 시작한다”며 “테스트는 예정대로 전 세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은 2017년 CME와 CBOE가 내놓은 비트코인 선물 상품과 다르게 만기일에 ‘비트코인’ 실물을 제공해야 하는 ‘실물 인수도 방식’이다. CME와 CBOE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선물 상품은 계약 만기일에 매도자와 매수자가 비트코인 가격의 차익을 ‘달러(현금)’로 주고받는다. 실물인 비트코인 수요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백트는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실물)을 주고받는 실물 인수도 방식이다.
아담 화이트(Adam White) 백트 CEO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아폴로(Apollo) 11호의 50주년 기념일로부터 이틀 후인 7월 22일에, 백트는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UAT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ICE 선물거래소(ICE Futures US)에 상장되며, 청산소는 ‘미국 ICE 청산소(ICE Clear US)’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선물 도입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 많은 기관 투자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용재 ‘넥스트머니’ 작가 또한 “백트는 전 세계 주식시장 시총 40%를 거래하고 있는 뉴욕증권거래소를 보유한 ICE가 추진한다는 점에서 거래 상대방 리스크를 확 줄인다”며 기관들이 마음 놓고 거래할 수 있는 창구가 열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샘 닥터(Sam Doctor) 매니징 디렉터 겸 퀀트 전략가는 “백트 플랫폼은 이번 분기 말에 본격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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