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7일 저점인 9049선까지 후퇴 가능…일부는 가격 다지기 기회라는 시각도
비트코인, 3.0% 내린 1만172달러…이더리움, 3.5% 하락한 214달러
XRP 2.6%, 라이트코인 4.9%, 비트코인캐시 4.2%, 바이낸스코인 0.5%, EOS 4.5%, 비트코인SV 1.4% ↑…데터 0.01%, 트론 0.5%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3일(현지시간)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코인들 중 일부가 강보합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코인이 2~4%대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1만선 밑으로 밀렸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은 8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3분 기준 9966.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20% 내렸다. 이더리움은 2.58% 하락한 210.65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2.94%, 라이트코인 3.19%, 비트코인캐시 3.58%, 바이낸스코인 2.59%, 테더 0.15%, 스텔가 3.96% 후퇴했다. 반면 EOS는 0.78%, 비트코인SV는 0.94%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24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도 65.2%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3일 오후 12시1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180달러가 내린 9965달러로 1만달러를 하회했다. 8월물은 190달러 하락한 1만140달러를, 9월물은 240달러가 후퇴한 1만175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 역시 205달러가 밀린 1만33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지켜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1만달러 선을 어렵게 지키는 듯 했지만 밤 사이 9천달러 대로 하락한 뒤 1만 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분위기다.
이더리움과 XRP,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2~3% 대의 낙폭을 기록 중이며, 특히 급락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린 트론은 20% 대의 폭락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크립토는 트론의 CEO 저스틴 선이 건강 문제로 워렌 버핏과의 오찬 회동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급락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지금까지 트론의 가격이 선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됐다는 점에서 이번 버핏과의 오찬 연기가 시장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러스트노드도 중국의 소셜미디어를 인용, 중국 당국이 선의 출국을 금지했다는 소문을 전하면서 돈세탁과 폰지사기 등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설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론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선이 신장 결석으로 버핏과의 오찬을 연기했다고 밝혔고, 선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오랜 지지선이던 1만선을 하회했으며, 일별 챠트상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하방향이며 부진한 거래량 등을 감안하면 지난 17일의 저점인 9049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CCN도 1만1천선 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며 비트코인이 1만선을 하회했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추세가 긍정적 펀더멘털의 구축 과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지난 2주간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대부분 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크립토 역시 비트코인이 장 초반 손실을 이어갈 경우 1만달러 선 아래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고, 210달러 선의 이더리움은 20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1만선을 하회할 경우 가격 다지기의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일종의 ‘선물’이라고 했던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시 레이저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시장참여자들은 9800달러 선처럼 가능한 높은 수준에서 핵심 지지수준을 빨리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 분위기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14%, S&P500지수는 0.20%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