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소유자들은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보다 계속 보유하기 원한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데이터가 공개됐다.
데일리호들(Daily Hodl)은 24일(현지시간) 코인 메트릭스 데이터를 인용, 최소 5년간 한 지갑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은 ‘손대지 않은(untouched)’ 비트코인의 비율이 사상 최고인 21.6%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코인 메트릭스는 이 데이터에 대해 “비트코인이 갈수록 교환수단 보다 가치 저장수단이 되어가고 있음을 잠재적으로 가리키는 신호”라며 “7월 19일 현재 최소 5년간 손대지 않은 비트코인은 384만 7859개”라고 밝혔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코인 메트릭스 데이터는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사람들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기존의 사상 최고가를 크게 넘어설 강세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믿음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데이터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윌리 우 같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유통 부족이 변동성 축소로 이어져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상품의 가격 움직임을 투영하게 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그는 소수의 부자들이 비트코인 공급량의 과반수를 장악할 경우 그들이 “새로운 은행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낸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제한돼 있고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2018년에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집했다는 사실은 윌리 우의 우려가 일정 수준 신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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