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49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강세 반전 확인 위해선 1만1천선 회복이 우선
비트코인, 4.4% 내린 9698달러…이더리움, 2.7% 하락한 212달러
XRP 0.7%, 비트코인캐시 2.6%, 바이낸스코인 3.4%, 테더 0.1%, 비트코인SV 3.3%, 스텔라 1.2% ↓…라이트코인 0.4%, EOS 3.9%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 중반 반등하는 듯 했지만 후장 들어 다시 낙폭이 확대되며 하략세를 견지했다.
비트코인도 낙폭을 4% 이상으로 늘리며 9700선을 하회했다.
톱10 코인 중 8개가 하락세며, 톱100은 75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9698.1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41% 내렸다. 이더리움은 2.66% 하락한 211.74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0.69%, 비트코인캐시 2.56%,바이낸스코인 3.40%, 테더 0.11%, 비트코인SV 3.28%, 스텔라가 1.20% 후퇴했다. 반면 라이트코인은 0.39%, EOS가 3.90%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85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4.5%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4일 오후 3시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1만선을 하회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485달러가 내린 9665달러를, 8월물과 9월물은 각각 535달러와 525달러가 하락한 9795달러와 989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570달러가 후퇴한 996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역시 크게 내리며 9600선으로 후퇴했다. 거래량은 173억달러로 여전히 부진하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견지했으며, 한때 10% 가까이 급등했던 EOS는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4% 올랐다.
전일 저스틴 선 CEO 관련 부정적 소문으로 급락했던 트론은 시총 순위 11위로 다시 밀렸지만 진정세를 보이며 6.85% 내렸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1만선을 하회한 비트코인이 얼마나 추가 하락할 것인가에 쏠리는 분위기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장기 지지선인 1만선이 붕괴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1만선을 하회하며 1만1120달러에서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지난 17일 저점인 9049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약세 패턴이 무효화되기 위해서는 1만200선의 회복이 우선이며,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1만1100선 위로 올라서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CCN도 1만선이 다시 붕괴되며 시장에 매수세력이 다시 형성되기 전까지 당분간 추가 하락 위험이 크다는 분석가들의 시각을 전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시 레이저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 유지에 실패한 것은 더 강한 후퇴의 가능성을 높인다면서, 현재의 가격 추세와 약한 매수세가 이어지면 897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CN은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며, 이번 주 이용자 대상 테스트에 들어간 ICE의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Bakkt) 재료 등 상승 반전을 위한 촉매제 역시 유효하다는 일부의 주장도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증시도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29%(이하 잠정치)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47%, 나스닥지수는 0.85%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