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고유의 익명성으로 인해 범죄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최근 들어 범죄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의 인기가 전보다 감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약 등을 불법 유통시키다가 적발된 후 폐쇄된 다크넷 실크로드의 관리자로 일했던 개리 데이비스라는 아일랜드 남성이 최근 미국 법원에서 6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실크로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약 150만건, 금액으로 2억달러가 넘는 불법 거래를 운영했으며, 특히 불법 마약 판매 자금 1900만달러의 세탁에 암호화폐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코너의 CEO 대니 스콧은 범죄자들이 불법 행위에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블록체인 정보업체 체인얼리시스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해, 2018년 비트코인 총 유통량 중 범죄 행위에 의한 비중은 1% 이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체인얼리시스의 또 다른 조사 결과를 인용, 범죄 행위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비트코인이 불법적인 거래에 소비되는 금액이 1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현재 불법 활동에 이용된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5억15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