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블록체인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지만 정작 콘텐츠 퀄리티 향상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업들의 서비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 개발을 마치고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디앱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2018년이 ‘기술 개발’의 해였다면 올해는 ‘서비스 출시’의 해가 될 것이라 평한다.
기업들의 잇단 서비스 출시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회사 그라운드X도 한 몫 했다. 그라운드X는 지난달 클레이튼의 메인넷 ‘사이프러스’를 발표했다. 애초 그라운드X는 메인넷 출시와 함께 파트너사들에게 3개월 이내에 서비스를 출시할 것을 요구했다. 파트너사들은 준수해야 할 마감시한이 생기면서 서비스 출시에 불똥이 떨어졌다. 현재 카카오 파트너사 중 뷰티의 코스모체인, SNS의 피블 등이 서비스를 출시한 상태이며 대부분의 파트너사들이 출시 예정에 있다. 개별 기업으로는 운동 보상 앱 림포,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 등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들이 운영 중이다.
이처럼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사용자를 대거 확보한 서비스는 아직 없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암호화폐 보상이 주어진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용자 확보에는 어려움이 큰 것이 현실이다. 일반 대중들은 디앱(DApps)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수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한 디앱도 실제 이용사례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비스가 출시됐지만 실제 이용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쟁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서비스 수준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용자를 확실하게 확보하는 상품이 나오지 않는 이유로 부실한 ‘서비스 수준’을 꼽는다. 현재 나와 있는 다수의 디앱을 이용해 봤다는 한 이용자는 디앱 퀄리티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그동안 사용해본 디앱 가운데 일부는 대학교 실습 시간에 만들어진 앱 보다도 퀄리티가 낮은 수준이었다”면서 “코인이나 블록체인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질을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이 당장은 큰 장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결국 서비스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그로 인한 장점이 있다고 해도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갈아 탈만한 무기는 되지 않는다”면서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것이 미래에 살아남는 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좋은 서비스가 시장을 터트리고 이후 여기에 블록체인이 쓰였다는 것이 이슈가 돼야 한다”면서 “그래야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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