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 모멘텀 여전…추가 하락하며 9천선 시험할 수도
비트코인, 0.4% 내린 9512달러…이더리움, 0.7% 오른 210달러
XRP 0.1%, 라이트코인 0.7%, 비트코인캐시 0.4% ↑…바이낸스코인 1.6%, 테더 0.03%, EOS 2.5%, 비트코인SV 1.6%, 스텔라 0.7%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9일(현지시간) 박스권내 혼조세를 견지했다. 전체적으로도 변동폭 자체가 제한된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보합권내 등락세를 보였지만 일단 9500선은 지켜가는 분위기다.
톱10 코인 중 6개가 내렸고, 톱100은 62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4분 기준 9511.9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42% 내렸다. 이더리움은 0.68% 상승한 210.34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0.11%, 라이트코인 0.66%, 비트코인캐시는 0.42% 상승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이 1.60%, 테더 0.03%, EOS 2.49%, 비트코인SV 1.59%, 스텔라가 0.69% 하락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35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4.5%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9일 오후 3시5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주말 낙폭이 반영되며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과 9월물은 각각 375달러와 385달러가 내린 9645달러와 970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530달러가 하락한 9680달러를 나타냈다. 10월물은 아직 거래가 되지 않았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 중반 이후 박스권내 혼조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움직임 자체는 좁은 박스권으로 제한적이다.
주말 하락세를 지속했던 비트코인은 낙폭을 만회하며 9500선 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거래량은 150억달러 수준으로 계속해서 부진한 편이다.
비트코인은 특히 전일 밤부터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9100선까지 하락한 뒤 반등, 9500선을 회복했었다.
이더리움를 비롯해, XRP와 라인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보합권 내 혼조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시장 분위에 대해 CCN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이달 중순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타난 트레이더들의 우유부단함에 따른 것이라는 일부 분석가들의 시각을 전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분석가인 조시 레이저는 비트코인의 단기 추세로 볼 때 주요 지지선인 9420선 밑으로 하락할 경우, 추가 하락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최근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감시 강화가 시장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챠트분석가들은 일단 비트코인이 9500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약세 추세가 강화되며 9천 선도 하회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주말 비트코인이 9100선까지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로 급반등했지만 전반적인 모멘텀은 여전히 약세며,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해 9100선과 88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보합권내 혼조세가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0.11%(이하 잠정치) 올랐지만, S&P500지수는 0.16%, 나스닥지수는 0.44%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