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두올산업’이 SG BK그룹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SG BK그룹은 애초 빗썸을 인수하기로 한 BTHMB홀딩스(BXA=BK컨소시엄)의 최상단에 있는 회사이다.
29일 두올산업은 공시를 통해 출자 예정이었던 SG BK그룹의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두올산업 주가가 30일 장이 열리자마자 하한가를 기록했다.
철회 배경에 대해 두올산업 측은 “SG BK그룹의 유상신주 취득을 통한 지분 인수 조건과 관련 계약 상대방인 SG BK그룹의 주요 계약 위반사항이 발견됨에 따라 당사는 이의 시정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계약 상대방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계약목적 달성이 불가능함을 통보해 해당 계약을 해지하고 타 법인 주식 및 출자 증권 취득 결정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두올산업은 유상증자 결정, 전환사채 발행 결정,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정 등을 모두 철회했다. 또 두올산업은 SG BK그룹으로부터 계약금 600만달러를 반환받았다고 밝혔다.
두올산업의 투자 철회 결정은 인수 공시 20일 만이다. 공시 위반 사항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공시를 번복한 것으로 ‘불성실’ 행위”라며 “이전에 공시를 했으면 이를 이행하는 것이 원칙이고 이행을 안 하면 불성실공시로 지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30일(오늘) 중으로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예고에 대한 안내를 내보내고, 지정 예고 일로부터 17일 이내에 공시위원회를 소집해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여부와 벌점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두올산업은 지난 9일 사업 다각화를 위해 SG BK그룹 지분 57.41%를 2357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BTHMB홀딩스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빗썸 대주주의 대주주인) BTHMB홀딩스는 두올산업 및 SG BK그룹과 재무적 투자 및 인수와 관련하여 현재 체결된 계약이 전혀 없다”고 반박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후 비티씨홀딩컴퍼니와 비덴트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법적 다툼으로도 번지고 있다. 소송 배경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빗썸 신뢰도 추락 등 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올산업 측은 공시를 통해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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