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고점으로부터 33%나 하락하는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기 기술적 지표가 강세 전환되면서 비트코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3일 챠트에서 장기 강세 신호인 골든 크로스가 2016년 2월 이후 처음 목격됐다. 2016년의 경우 3일 챠트에서의 골든 크로스 발생 6개월 뒤인 그해 8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가 연출되면서 비트코인의 초 강세장을 향한 토대를 닦았다.
코인데스크 3일 챠트는 50 캔들 가격 평균이 200 캔들 가격 평균을 뚫고 올라가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골든 크로스는 후행 지표라는 점에서 미래 예측 능력에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지표가 과거에 강세장의 전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강세론자들의 사기를 올려줄 가능성이 있다.
4시간 챠트의 긴 꼬리 도지(long-tailed doji) 캔들은 매도세력이 비트코인 가격을 9100달러 부근(28일 저점)에 묶어두는 데 실패했으며 매수세력이 비트코인을 다시 95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실을 반영한다. 이 캔들은 매도 세력의 피로감을 나타내는 신호로 폭넓게 간주된다.
일별 챠트에서 가격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패턴은 온전한 상태다. 5일과 10일 이동평균도 하방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14일 상대강도지수가 평행선을 그리면서 약세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게다가 16일 이후 비트코인이 9400달러, 또는 그 이하로 하락했을 때마다 빠른 속도로 반등한 것은 매도 세력의 피로감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인데스크는 따라서 비트코인이 앞으로 24시간 이내 1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이 되살아나려면 비트코인이 1만1120달러 위에서 마감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30일 오전 10시 29분 코인마켓캡에서 0.35% 오른 9580.62달러를 가리켰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