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오는 8월 출시를 앞둔 애플 신용카드로 암호화폐 구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닷컴은 4일(현지시각) ‘애플이 최근 발표한 고객 협약 지침에 따르면, 애플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는 구입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또 친암호화폐 행보를 보여준 골드만 삭스와의 협업에도 불구하고 애플 카드로 암호화폐 구입을 제한한 것은 암호화폐에 대해 보수적인 행보를 이어온 것과 일치하는 맥락이라고도 덧붙였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애플 카드가 8월에 출시된다”면서 “수천 명의 애플 직원들이 매일 베타테스터로서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애플 카드는 일반적인 카드와 달리 16자리 카드 번호가 없고, CVC 코드, 카드 유효기간 등이 없는 대신 거래마다 생성되는 임의의 번호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왔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암호화폐를 제한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지갑, 코인베이스, 코인자르 등 비트코인 지갑을 모두 없앴다. 이후 비난이 쇄도하자 다시 허락하기도 했다. 애플은 이어 대시나 이더리움 같은 특정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지갑을 2016년 9월 다시 금지했다. 2018년 6월이 되어서야 애플은 앱 스토어 내에서 허가되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규칙을 정의하고 어떤 종류의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이 허용되는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