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며 경제시장이 혼돈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10% 상승하며 1만 1700달러를 넘어섰다.
5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16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1946.98, -2.56%, -51.15p 마감) 코스닥 지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600선 아래로 떨어졌다(569.79, -7.46%, -45.91p마감). 환율도 급변했다. 환율시장 개시부터 12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마감까지 17.3원 상승하며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10% 가량 상승해, 시장 흐름과는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경제지표가 혼돈세로 접어든 것에는 글로벌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 경제가 불안해지자 국내 자산가치가 급락했고 이에 패닉셀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시장 관계자는 “패닉셀이 발생한 현 상황에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단기적 호재 부재로 상방은 크게 열려있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글로벌 악재에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밀려들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로 자금이 몰린 것. 달러 수요가 폭발하자 가치가 크게 상승했고 반대로 원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경제 불안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급등에 대한 조정을 보이며 1090만원 선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1370만원 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세로는 1400만원을 돌파한 상황.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국제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은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기존 투자수단이 힘을 잃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상승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미국의 경기 확장을 지속시키기 위함”이라며 기준 금리를 0.25% 인하했다. 사실상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한 것.
업계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미 경제 둔화는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투자자들이 가치 보존을 위해 비트코인에 몰릴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업계는 달러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 상황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시세 1만 1700달러를 기록 중이며, 김치 프리미엄은 약 -3%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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