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2천선 시험할 수도…이 선을 넘어서면 올 최고치(1만3800선) 시험할 듯
비트코인, 7.6% 오른 1만1751달러…이더리움, 5.3% 상승한 233달러
XRP 1.4%, 비트코인캐시 4%, 라이트코인 6%, 바이낸스코인 2.2%, EOS 6.9%, 테더 0.7%, 비트코인SV 3.0%, 스텔라 1.5%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5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EOS 등 일부 코인이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리드했다.
주말동안 1만달러를 상회했던 비트코인은 뉴욕장 출발 전 아시아장에서 1만1천선을 상회한 뒤 1만2천선을 향했다.
톱10 코인 모두 오름세며, 톱100은 68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6분 기준 1만1751.1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58%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5.34% 급등한 233.06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1.43%, 비트코인캐시 3.97%, 라이트코인 5.97%, 바이낸스코인 2.20%, EOS 6.87%, 테더 0.67%, 비트코인SV 3.00%, 스텔라가 1.54% 전진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101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7.7%로 집계돼 2017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5일 오후 4시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오르며 1만2천선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325달러가 급등한 1만1925달러를, 9월물은 1350달러가 상승한 1만2055달러를, 10월물은 1430달러가 전진한 1만2185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420달러가 오른 1만224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강세로 이번 주를 시작했다. 특히 비트코인 등 일부 코인의 급등세가 시장을 리드하는 분위기였다.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1만달러 이상을 견지한 후, 간밤에 1만1000 선을 넘어 1만2000 선을 향해 상승했고 뉴욕시장에서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고 갔다. 거래량도 240억달러 수준으로 다소 늘며 나아진 분위기를 반영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EOS 등도 4~6%나 급등하며 동반 상승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같은 급등세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따라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가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더리움월드뉴스(EWN)는 중국이 그동안 비트코인 거래 금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경제 상황에 불안을 느낀 중국의 투자자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여기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라이트코인의 경우, 이날 반감기 시작 전 24시간 동안 13%나 오르는 등 반감기에 따른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으며, 2020년 5월 비트코인의 반감기 전에 라이트코인이 반감기를 통해 희소성을 높일 경우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메사리의 에릭 터너는 이제 반감기가 실행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라이트코인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반감기가 시장의 기대만큼 긍정적인 촉매제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패턴이 무효화되면서 1만2천선 돌파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간밤 비트코인이 1만1120달의 주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지난 달 20일 형성된 약세 패턴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매수 물량 증가로 1.5개월 동안 이어진 하락 채널의 상단(현재 1만203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 선을 넘어설 경우 올해 고점인 1만3800선(6월26일)을 다시 시험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1만1120선을 다시 하회한다면 비트코인의 강세 견해는 약화되겠지만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회복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의 종가가 이 선을 하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2.90%(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2.98%, 나스닥지수는 3.47%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