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세계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맞서 공격적 금리 인하를 추진하면서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인도·태국 중앙은행은 7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단행, 글로벌 통화 정책이 전반적 완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35bps 내렸다. 인도는 올해 벌써 4번째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태국 중앙은행도 예상을 깨고 2015년 이후 처음 금리를 25bps 인하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금리를 50bps 내렸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의 두 배에 달하는 인하 폭이다. 올해 6월과 7월 잇따라 금리를 낮춘 호주 중앙은행은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호주 기본 금리는 사상 최저치에 머물고 있다.
CNBC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이어 세계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는 것은 경제 전망에 대한 중앙은행들의 큰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리 인하와 비트코인 가치간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암호화폐 업계에선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가 가치저장 수단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배경이 글로벌 경제 전망을 둘러싼 우려임을 감안할 때 최근의 거시 경제적 상황은 불확실성에 대한 새로운 헤지 수단으로 대두되는 비트코인에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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