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19-08-07>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아직도 암호화폐가 사기이며, 스마트 계약이 쓸모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이 모를 수도 있는 현상을 소개하겠다. 바로 분산형 금융, 또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DeFi”라고 부르는 것이다.
나는 분산원장기술(DLT)를 사용하고 있는 금융계로부터 곧 떨어져 나와 병행하게 될 기술에 관해 말하고 있다.
큰 그림을 빨리 이해하려면 DeFi와 기존 금융 시스템 사이의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근본적인 차이점을 따져보도록 한다.
근본적인 차이점 #1. 누구 또는 무엇이 결정을 하는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은 거대 금융기관과 그들을 규제하는 정부의 힘, 안정성, 권한, 신뢰성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된다. 대형 은행이 파산하거나 정부가 부도를 내면 전체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
믿기 어렵다고? 그렇다면 워싱턴 뮤추얼(Washington Mutual), 베어 스턴스(Bear Sterns), 리먼 브라더스(Riman Brothers) 또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그리스, 베네수엘라의 사례들을 보도록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분산형 금융 시스템은 그것의 프로토콜, 암호, 그리고 스마트 계약의 힘에 근거해 살거나 죽는다. 약하거나 사기성 있는 구성원은 곧바로 쫓겨난다.
근본적인 차이점 #2. 대출 신청 방법.
전통적인 금융에서는 은행(또는 가까운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하고 당신의 신용 기록, 재산, 유동 자산 등에 관한 정보를 그들에게 제출한다. 그들은 노골적으로 또는 몰래 대출 신청자가 다닌 학교, 거주지, 직업 등을 고려할 수도 있고, 이후 그들은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하나의 질문을 하게 된다: 당신을 믿을 수 있는가?
뒤에 설명하겠지만, 분산형 금융(DeFI)의 새로운 세계에서는 이 과정이 완전히 자동화되고 분산되어 있다.
근본적인 차이점 #3. 신용 등급 결정 방법.
“당신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은 번거로운 과정이다. 세심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신용 등급은 여전히 추측에 불과하다. 그리고 수세기 동안 세계 경제를 지배해 온 호황과 불황 주기에서는 그것이 극단적으로 변화한다.
극단적인 호황기에 대부분의 대출자들은 위험 또는 경기 악화 가능성을 무시한 채 투기를 일삼으며, 등급 산출 과정을 조작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불황기에는 가장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외면하고, 당초 돈이 필요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엄격하게 대출을 실시한다.
그리고 이처럼 극단적인 상황들 사이에서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신용 등급이 추측일 뿐이며, 대출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이점이 우리를 다음 문제로 이끈다.
근본적인 차이점 #4.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은 주의라는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배제시키고 있다.
규모에 상관없이 대출자들은 수십억 명 대출 희망자들의 신용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는 결국 규모의 문제로 귀결된다:
기존 금융 시스템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신용이 좋은 개인 또는 기업들에게 자본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의 수준을 높일 수가 없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은 다음을 위한 메커니즘이 매우 부족하다.
- 어디에서든 국경을 넘나드는 대규모의 대출. 산업의 유동성이 높은 지역의 대출업자들은 신흥시장의 소액 대출 희망자들과 연결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 개인 간(peer to peer) 대출. 소액 대출 희망자나 대출자들이 중개업자를 우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중개인들은 높은 비용을 발생시키며 상당한 수수료를 부과한다. 소규모, 심지어 대규모 투자자들이 대출자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은행, 전문 펀드 또는 헤지펀드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 개인 간 송금. 때로는 돈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이동할 수 없다. 그리고 중개인들은 이러한 자금의 이전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 대부분을 차지한다. 때로는 자연 또는 인적 재난의 여파로 가장 필요한 곳에서 유동성이 고갈되기도 한다.
- 대출 과정의 투명성. 어디서 어떻게 대출을 신청해야 하는지, 왜 당신의 신청이 받아들여지거나 거절되는지, 그리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사실들은 비밀에 가려져 있다.
DLT로 구동되는 분산형 금융(DeFi)만이 유일하게 지속 가능한 솔루션
우리가 여러차례 보아왔듯이, 외국의 원조 및 자선단체는 일시적으로 도울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하거나 대규모로 도움을 줄 수는 없다.
그리고 2008-2009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에서 보았듯이, 정부나 사채업자들이 고위험 대출 신청자들에게 수조달러의 대출금이나 모기지 자금을 밀어 넣었을 때, 그 결과는 재앙이다.
여전히 가능하긴 하지만, 이러한 도전과 재난은 DLT로 구동되는 분산형 금융 시스템에서는 그 가능성이 훨씬 낮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첫째, DeFi는 고도로 유동적인 세계 외환 시장처럼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처리되는 방대한 양의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하여 스스로 계속해서 잔고를 관리한다.
둘째, DeFi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대출 신청자들의 배경 조사와 대부업체들에 의한 값비싼 실사의 대부분을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실, 당신이 대출자라면, 당신은 심지어 대출 신청자가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를 알 필요도 없다.
셋째, DeFi는 대출자와 투자자들이 입증된 스마트 계약에 돈을 맡기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 후 그 돈은 차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동자금으로 축적된다.
넷째, DeFi는 인터넷이 연결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글로벌 분산원장에 안전하게 자금을 보관한다.
글로벌 은행이라면, 당신이 예금을 하고 은행은 그 돈으로 마음대로 대출을 실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점은 은행이 없다는 것이다. 그 대신, 모든 관련 정보들, 그리고 현금 자체가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처럼 빠르게 지구를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있다.
다섯째, DeFi는 보다 효율적인 신용 시장을 지원한다. 중개업자들의 확산에 따른 금리가 왜곡되지 않는다. 또한 중앙은행 조작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신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오르고 풍부하면 내리는 식의 공급과 수요에 따라 이자율 수준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또한 주요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북미, 서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신흥시장에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심지어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도, 많은 일반 시민들은 새 집을 사기 위해 주택담보 대출을 받기 어렵다.
여섯째, DeFi는 담보물을 더욱 유연하게 처리한다. 당신은 돈을 빌리기 원할 때 DeFi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돈을 빌리고 싶을 때, 당신의 자산을 스마트 계약에 게시하면 그 자산은 당신이 빌리고자 하는 자금의 담보로 지정된다. 그리고,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프로토콜이 자동적으로 당신의 담보를 대출자에게 할당해 줄 것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과정에서도 인간의 개입은 없다. 그리고 스마트 계약을 속일 방법도 사실상 없다.
이러한 시스템이 이미 현실세계에 존재하는가?
아직 실험 중이지만, 그렇다!
사실, 내가 방금 설명한 것은, 많은 부분이 이미 최초의 DLT 기반 대출 플랫폼인 컴파운드와 같은 프로토콜에 의해 테스트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더리움에 구축된 이러한 프로토콜은 가치의 저장이라는 비트코인의 기존 사용 사례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더리움의 새로운 금융 시스템에 대한 가능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들의 목표는 대부분의 지배자들을 규칙이 대신하고, 이 규칙들이 자동적으로 공정하게 집행되는 세상이다.
매우 넓게 보면, 자금을 모아 대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은행과 컴파운드 같은 프로토콜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차이점은 컴파운드 또는 다른 DLT 기반 대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경우 기관 수준에서 거래상대에 따른 위험이 없다는 것이다. 단일 회사나 개인이 이러한 자금을 모으는 것도 아니다.
한편, 인간의 작업에 의한 개입을 없애는 것은 두 가지 중요한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대출 신청 처리에서의 인적 오류 및
- 자본배분에 대한 인간의 편견.
대출자와 차용자가 직접 만나고, 암호화된 프로토콜이 항상 규칙을 준수하는지 감시한다.
그러나 이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인간이 일상적인 의사결정에 중개자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간이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이러한 프로토콜의 작동 방식을 지배하는 규칙은 대출자와 차용자가 함께 결정한다. 이러한 플랫폼의 사용자들이 규칙을 정하고, 이를 시행하는 것은 분산원장기술이다.
시스템을 속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스마트 계약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다룬다. 그것은 급행처리나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 시스템은 프로그램 된 대로 정확히 작동한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결함이 있다면, 즉각적인 수정이 이루어지도록 명확히 되어 있다.
결국 이 제도의 큰 강점은 중간자를 없애고, 대부분의 수수료를 없애며,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는 능력에 있다.
DeFi 프로토콜 역시 본질적으로 글로벌한 것이다.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요건을 갖추기만 하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단순히 지리적 위치가 기준이 아니다.
DeFi는 차별을 할 수도, 속일 수도 없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것은 금융의 미래다.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