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7일(현지시간) 6년여 만에 처음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에 미칠 영향에 암호화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이날 2.2% 상승, 온스당 1522.7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이 1500달러를 상회한 것은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금값은 올해 전체적으로 18% 넘게 올랐다.
금값 상승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중국 위안화 가치 평가절하, 각국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하 상황에서 전통적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위상이 다시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에선 이 같은 금값 상승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에도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비트코인도 금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헤지 수단으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견해가 늘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이날 금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최근 크게 강화됐음을 지적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금과 비트코인의 최근 3개월간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는 0.82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년간 계수 0.496에 비해 거의 두 배 오른 수치다. 상관계수 1은 두 자산 가격 움직임의 완전 일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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