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블록체인 분야에서 기존 주식을 통한 방법보다 거래소 토큰 판매(IEO) 등 이른바 토큰 생성 이벤트(TGE)를 통해 훨씬 많은 자금을 모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시장분석기업 테카틀라스(teQatlas)가 지난 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동안 ICO(암호화폐공개)의 대체 용어로 쓰이는 TGE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20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블록체인 기업들이 벤처 캐피털(VC) 등 기존 주식 매매 방법을 통해 모금한 12억4800만달러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TGE와 VC 라운드에서 완료된 거래를 비교한 결과, 민간자본을 포함한 전통적인 자금 조달 라운드의 총 거래 건수는 2017년 476건, 2018년 910건, 올해 상반기 268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거래 건수는 2018년 이후 TGE 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평균적으로 TGE가 VC 라운드보다 약 26%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고서는 2018년 이후 TGE를 통한 자금 조달이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러한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규제의 혼란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