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한 가운데 일부 종목들이 장 출발 시점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톱10 모두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79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1만1741.5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8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5.91%, XRP 2.75%, 비트코인캐시 5.00%, 라이트코인 4.34%, 바이낸스코인 2.16%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018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9.5%로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상승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60달러 상승한 1만1850달러를, 9월물은 190달러 오른 1만2015달러를 기록했으며 10월물은 아직 거래가 없고, 원월물인 12월물은 300달러 상승해 1만230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했다. 낙폭이 별로 크지 않던 일부 종목들이 장 출발 시점 낙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전일 장중 1만5000달러 선까지 하락 후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1만1700 선을 벗어나지 못한 채 횡보 중이며, 거래량은 다시 200억달러 이하로 감소했다.
주요 코인들 중에는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EOS가 5% 안팎 하락했고, 전일 강세를 보였던 바이낸스코인도 가격이 후퇴했다.
CCN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외환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해시율과 같은 펀더멘털은 여전히 튼튼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와 리얼비전그룹의 라울 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금과 마찬가지로 가치 저장을 위한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그레이스케일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일본, 한국 등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2019년 초부터 기관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등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벤처 투자가 팀 드레이퍼가 2023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면서, 비트코인의 분산된 성격 때문에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 상황이 불안해진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