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일째 좁은 박스권 움직임…최근 반등 기조 중립화되며 방향성은 약화돼
비트코인, 1.8% 오른 1만1825달러…이더리움, 3.7% 내린 210달러
XRP 3.2%, 비트코인캐시 4.3%, 라이트코인 5.9%, 바이낸스코인 1.2%, EOS 5.3% ↓…테더 0.6%, 비트코인SV 0.9%, 모네로 0.9%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9일(현지시간) 후장 들어 나타난 반등세로 혼조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도 상승폭을 다소 늘리며 1만1800선을 상회했다.
톱10 코인 중 6개가 내렸고, 톱100은 6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5분 기준 1만1824.5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82% 올렸다. 이더리움은 3.7% 내린 209.87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3.15%, 비트코인캐시 4.27%, 라이트코인 5.87%, 바이낸스코인 1.20%, EOS 5.29% 하락했다. 반면 테더는 0.63%, 비트코인SV 0.87%, 모네로가 0.88% 상승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027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9.8%로 높아져, 70% 수준에 한발 더 다가섰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9일 오후 3시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250달러가 오른 1만1940달러를, 9월물은 255달러가 상승한 1만2080달러를, 10월물은 225달러가 전진한 1만214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300달러가 오른 1만230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시장에서 암호화폐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후장 들어 반등하며 혼조세로 돌아섰다.
강보합세를 보이던 비트코인도 상승폭을 늘리며 1만1800선을 상회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여전히 200억달러에 못미쳤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은 하락세를 견지하며 3~5%의 낙폭을 기록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지난 3일간 좁은 박스권에 갇혀 움직이며 최근 반등세로 새로 생성되던 강세 기조가 중립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일별 챠트를 기준으로 강세 기조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종가(UTC 기준)가 지난 수요일 고점인 1만2145선을 상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 수요일 저점(1만1388달러)을 하회할 경우, 약세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CCN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외환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해시율과 같은 펀더멘털은 여전히 튼튼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해서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와 리얼비전그룹의 라울 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금과 마찬가지로 가치 저장을 위한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벤처 투자가 팀 드레이퍼도 2023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면서, 비트코인의 성격 때문에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 상황이 불안해진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0.34%(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66%, 나스닥지수는 1.00%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