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800선까지 후퇴할 듯…1만1400선 회복하면 1만2천선 재시험 가능
비트코인, 3.6% 내린 1만984달러…이더리움, 2.7% 하락한 207달러
XRP 1.9%, 라이트코인 0.9%, 바이낸스코인 2.4%, 테더 0.2%, EOS 2.1%, 비트코인SV 1.6%, 모네로 4.5% ↓…비트코인캐시 3.4%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3일(현지시간)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3% 이상 내리며 1만1천을 하회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고, 톱100은 8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2분 기준 1만983.8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57% 내렸다. 이더리움은 2.72% 하락한 206.52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1.88%, 라이트코인 0.93%, 바이낸스코인 2.44%, 테더 0.18%, EOS 2.09%, 비트코인SV 1.61%, 모네로가 4.45% 후퇴했다. 비트코인캐시만 3.44%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874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8.3%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3일 오후 12시1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560달러가 내린 1만1000달러를, 9월물은 585달러가 하락한 1만1105달러를, 10월물은 535달러가 후퇴한 1만120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540달러가 급락한 1만130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장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초반 하락세였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르며 낙폭도 커지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3.5% 이상 밀리면서 1만1천선도 내줬다. 비트코인 선물 역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도 150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하다.
이더리움과 XRP,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내림세다. 다만 비트코인캐시가 3% 이상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 기술적 지표 역시 약세다. 챠트분석가들은 시간 챠트에서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패턴이 형성됐다며 비트코인이 1만800선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실제로 약세 패턴 이외에도 매도 물량이 늘고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50을 하회, 약세 기조가 강화된 모습이다. 또 일별 챠트상으로도 5일 이평선이 1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약세 크로스오버가 발생, 부담이 되고있다.
다만 1만1431달러를 회복할 경우 약세 기조가 약화되며 1만2천선을 시험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1만1천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ETF 승인 결정 연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시장내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있는 가운데, 안전 자산으로서 금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현재 단기 브레이크아웃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금의 움직임을 비트코인이 따라갈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76%, S&P500지수는 1.83%, 나스닥지수는 2.11% 상승했다.